언젠가부터 시작된 영화 합법다운로드 과연 성공했을까?
분명히 말할 수 있는 질문이 아닌가 싶다.
정답은 '실패'다.

위성DMB가 그랬고 워너와 MBC가 합작으로 만든 합법 다운로드 사이트(바로가기)나 즐감이라는 사이트(바로가기)나 모두 실패라는 길을 함께 걸어가는 것으로 보인다.
그외에도 합법적인 다운로드나 VOD서비스를 하는 곳은 많지만 결국 그들은 성공이라는 이름으로 불리워지기에는 많이 부족해 보인다.

그 성공이라는 이름에는 과거 찬란했던 VHS판매를 능가하는 수익을 제작자나 영화인들에게 주어지게하는가 하는 부분을 기준으로 삼는다면 아마 그들은 좌절모드가 되어야 할 것이다.
뭐, 실상은 지금은 나쁜것이 아니라 그때가 좋았을 뿐인지도 모르겠다.
완전히 누워서 떡먹기보다 훨씬 쉬웠던, 누워서 헤엄치면서 돈을 긁었던 것이 당시의 VHS제작 공급자들이었으니 말이다.

10만장에 육박했던 전성기 대박작의 출시가 있었던 VHS의 수익에 버금가는 수익을 지금의 수많은 합버다운로드 사이트나 VOD사이트들이 거두어들이지 못하고 있다.
그들간에 출시 조건에 근거한다면 어쩌면 합버다운로드 사이트는 터무니없는 정도의 실패라고 말할 수도 있을 것이다.
위성DMB나 합법 다운로드 사이트 등에는 기존에 VHS가 가졌던 홀드백도 무시되고 있기 때문에 그들의 출시 조건이 월등히 좋음에도 불구하고 그 수익은 VHS라는 부가시장보다 넓지 못한 것이 현 실정일 것이다.
그렇다고 지금 VHS시장을 살려달라거나 살려보자거나 하는 이야길 하고 싶지는 않다.
하루 빨리 없어지길 바라는 입장이니 말이다.

왜 새로운 영화부가 산업들은 실패를 거듭하는 것인가?
그것은 한국에 영상문화 관련된(문광부부터 그 아래) 정책을 만드는 곳들이 현실을 너무 모르기 때문에 벌어지는 일들도 있고 불법다운로드를 이기지 못하는 여러가지 이유들도 있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좀더 세부적으로 들어가면 합법다운로드 사이트를 만드는 그들이 인지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있다.
불법다운로드를 받는 이들은 모든 영화를 사랑하는 자들이 아니다.
불법다운로드를 받는 이들은 유료라면 고르고 골라 보며 10원짜리 동전하나에도 본전 생각을 한다는 것이다.
어느 누구도 몇달이 지나버린 구작, 명작을 다운로드 받거나 즐기지 않는다.
그들은 누구보다도 먼저 본 것을 자랑으로 삼고 자부심마저 느끼기도 한다.
그들에게 불법다운로드는 공짜에 불법이라는 점이 매력적인 이유 중에 하나이다.

그런 그들이 원하는 서비스를 만들어 내려면 합법다운로드는 영화상영과 동시에 다운로드가 가능해야만이 어쩌면 그들의 입맛을 맞출 수 있을 것이다.
이것이 대다수 불법다운로드를 받는 이들을 합법으로 유도할 수 있는 길이지 않나 싶다.

아무튼 불법다운로드 이야길 하자는 것은 아니니 이쯤에서 각설하자.
위성DMB나 합법다운로드 사이트는 아직도 그 운영 관리비로 더 많은 돈을 깨먹어야 정신 차릴 모양이니 그대로 내비두기로 하자!

문제는 곧 정상서비스가 시작될 IPTV인데...
이들 IPTV는 아마도 홈엔터테인먼트 시장을 충분히 재편할 것으로 보인다.
즉, VHS는 종말을 고하게 될 것이라는 생각이다.

제작자들이 갖는 생각은 이중 삼중의 수입을 원하지만 결코 하나가 살면 다른 하나는 도태될 것이니 국내 영화부가시장은 IPTV 하나로 축소 통폐합될 공산이 높아 보인다.
이런 와중에 블루레이니 뭐니 만들어서 새로운 판매구도를 만들어 보려는 그들 제작자들의 노력이 안스러워 보이기도 한다.
대한민국에는 정상적인 돈을 주고 영화를 관람하는 이들이 한정되어 있다.
"극장에 가는 관객"
그들 뿐이라는 것이다.
너무나 극단적이지만 그리 생각할 수 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
그러한 현실에서 VHS로 쬐금 벌고, 위성DMB나 합버다운로드 또는 블루레이로 또 벌어먹자는 생각은 위험한 발상이다.
이제 끝난 시장은 버려야 할 때라는 것이다.

IPTV 서비스의 대중화는 결국 기존 VHS라고 불리는 비디오시장의 종말인 동시에 제작자들에게는 수익의 감소로 연결될 것이다.
IPTV에서 10만장이 팔리던 VHS시장을 대체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그들 제작자들도 이미 VHS가 주었던 만큼의 수익을 IPTV에서 원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수익감소라고 볼 이유는 없을 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과연 IPTV가 영화 부가시장에서 대안으로 자리 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해서는 의문이 남는다.
앞의 주장과 다소 괴리감이 있지만 이것은 또 다른 문제이다.
IPTV로 인하여 많은 부가시장이 퇴출 될 것이다.
그런 퇴출된 부가시장을 끌어 안아낼 수준으로까지 IPTV가 자리할 것인가 하는 점이다.

아직도 여전히 불법다운로드는 존재하고 있고 길거리에는 불법영화복제판들이 판매되고 있으니 말이다.
IPTV의 정상 서비스 이전에 길거리와 P2P와 웹하드에 대한 대대적인 단속을 해주어 그들의 길을 열어주려하지만 과연 그것으로 IPTV가 영화 부가시장을 확실히 영화 제작자들에게 이익을 줄만큼 자리매김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혹자는 영화부가시장 전체를 살려보고자 불법복제판단속이나 웹하드 단속을 한 것으로 보지만 편협한 필자는 절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아니다!!! IPTV를 위해서일 뿐이다.)

외국의 사례를보면 영화관과 부가시장의 적절한 수익구조를 통해서 영화산업은 발전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
영화산업이 하나의 시장에 국한되어 성장한다는 것은 결국 수익구조의 결함이며 발전이 아닌 퇴보라는 것이다.
극장에서만 수익을 내고 있다는 것도 문제지만 미래에 극장과 IPTV에서만 겨우 수익을 얻고 있다라고 되는 것도 결국 퇴보일 뿐이다.
극장의 관객을 IPTV가 뺏어오는 정도로만 부가시장으로서의 역활을 한다면 아마 그것은 최악일 것이다. 

영화관이냐? IPTV냐? 하는 모습으로 극명하게 양분화된 상황이 도래하면 영화산업의 성장은 기대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다각화!
그것이야 말로 제작자나 영화인들이 고민해야 할 문제일 것이다.

포르노를 개방하여 VHS시장을 살려 다각화하거나 IPTV나 합법다운로드와 위성DMB에만 출시기간에 선심을 쓸것이 아니라 DVD나 VHS 심지어는 블루레이까지도 어느정도 탄력적인 출시 기간 설정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DVD한장 더 팔아 볼려고 VHS출시 이후 일정기간이 지난 다음에 DVD를 출시하는 정도의 머리를 가진 자들이 만든 정책이라면 안봐도 비디오지만...
부가산업시장은 다각화 되어야 살아날 가망성이 있을 것이다.
IPTV에 그렇게 전력투가할 생각이었다면 VHS를 영화 상영과 동시에 출시했었다면 어땠을까 한번 생각해 보면 어떨까싶다.

그렇다고 VHS시장을 살려달라는 것은 절대 아니다.

영화부가산업시장을 살릴 대안을 말하는 것이지 VHS를 회생시켜보자는 글이 아니다.
죽은 자식 불알 만지면서 뭐라고 뭐라고 꿍청거릴 생각은 없다.
VHS는 영화부가시장에서 가장 먼저 퇴출시키고 없애야할 존재이다.
하루 빨리 VHS가 없어지기를 바랄 뿐이다.
이제 역사의 뒤안길에 묻어버리자!
VHS는 출시를 중단해도 크게 반발이 없을 것이다.
그 정도로 이미 죽어버린 시장이 아닌가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