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웹하드 업체에 대한 압수수색을 통해서 영화 '해운대'가 유출된 경로를 파악해서 최초 유포자를 찾겠다는 강한(?) 의지를 밝히고 있다.
물론 그들의 그러한 행동의 배경에는 CJ의 고소가 있었다.
뿐만 아니라 정부(문광부)측의 강력한 대응의지가 한몫하고 있다.

관객 1천만을 돌파하고 한국영화사를 다시 쓸 영화여서인지는 모르지만 정부와 경찰에서의 관심도 비상하다.
[솔직히 "별로 인기를 얻지 못한 영화나 인지도 없는 제작사에서 만든 영화의 불법파일이 돌아다녀도 이렇게 했을까?"하는 의구심은 있지만....]

헌데 이런 일련의 진행과정을 보면서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 남는다.

왜?

왜?

그들은 웹하드 업체에 대한 고소를 병행하지 않는 것일까?

소잃고 외양간을 고치겠다고 난리를 치면서 정작 다른 소들이 한가득 들어가 있는 외양간을 부수고 있는 웹하드를 보면서......
이것이 끝이 아니라 앞으로 얼마든지 이러한 일이 발생할 것이고 이전에도 발생하였음을 알면서도 그들은 왜?

왜?

CJ라는 회사가 힘이 없어서 아니면 웹하드가 이뻐서?

수조원이 웹하드 때문에 손실이 난다라고 그렇게 말을 하고 있으면서도 어째서 이전까지 입고 있었던 것들과 해운대를 포함한 피해를 유포자들의 문제로만 한정하는가?

웹하드가 존재하고 그들이 불법을 방치하는 동안에는 언제든지 재발할 수 있는 문제를 왜 그들은....
웹하드의 자료들 중 [개인적으로 판단하기에는] 99%가 불법파일임을 경찰이 몰라서 유포자만 색출하려고 난리를 치는 것인가?

웹하드 업체들이 고소당하지 않고 처벌당하지 않는다는 법리로 보자면......

스크린 경마라거나 하는 도박장을 지어서 제공한 놈은 죄가 없단 말인가?
웹하드와 비교하자면 말썽 많았던 바다이야기도 결국 무슨 죄가 있는가?
불법도박장이라 불리우는 '하우스'를 만들더라도 시설주가 처벌받지 않는것과 무엇이 다른가?

물고늘어지는 억지인가?
과연 억지일까?

CJ도 경찰도....

그들이 웹하드에 대한 전격적인 고소와 조사를 행하지 않는 것 만으로도 그들의 의도가 뭔지 그것이 더 궁금하다.

이런 식이라면 웹하드는 결국 장소만 제공하고 방조를 하건 말건 죄가 되지 않는다고 면죄부를 받는 것과 무엇이 다른가?
웹하드의 공지?
웹하드의 검색어 필터링?
그건 위선일 뿐이다.
그걸 모르는 네티즌들이 없는데 어째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