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곰히 이런 저런 생각을 해봤습니다.
그리고 섣부르지만 예상되는 수순을 밟아가다보니 1회용DVD는 시장을 죽이게 될 것이라는 결론을 얻었습니다.

소장의 개념이 아닌 1회성 휘발성 컨텐츠가 된 영화.

그런 영화를 누가 볼 것이며 누가 사겠는가?
산다고 가정했을때.
과연 그것이 48시간만에 사라지는 것을 누가 가만히 당하고 있겠는가?

우리나라 한국사람이라면 그것을 용납할 가능성이 없습니다.
그리고 장기적으로 유통될 가능성도 높지 않습니다.

1, 소멸되도록 방치하지 못하는 국민성.
결국 소멸되기 전에 녹화를 떠게 될 것입니다.
녹화된 파일들은 고이 컴 속에 두질 못하고 전파시킬 것이며............
소장된 컨텐츠라는 혼자만의 착각에 의해서 빠르게 불법파일 업로드에 이용될 것입니다.
최소한 녹화후 시디로 만들어서 회사나 학교에 들고가는 일이 비일비재해 질 것입니다.
대여점과는 궁합이 맞지 않다는 이야깁니다.

2, 휘발성컨텐츠의 장래성은 없다.
DVD 내용인 영화가 소멸된 이후 해당 DVD가 공DVD나 공CD의 역활도 못하게 만들어 졌을 겁니다.
허면 쓰레기라는 개념이 정립됩니다.
쓰레기를 계속 사들고 들어오면 마누라한테 쫒겨 납니다.
처음부터 일회용 DVD는 사용후 공DVD로 재활용되어 사용 가능하도록 했어야 했습니다.
그랬으면 가격도 책정하기 좋았을 것이고 마진도 더 늘어날 수 있었을 지도 모릅니다.

3, 16% 마진에 금액적으로 500원은 껌값보다 싸다.
껌만큼도 안팔릴 거면서 하나 팔아도 껌보다 싼 값의 수익을 얻을 뿐입니다.
하루 5장씩 꼬박꼬박 팔았을 때.
일개월에 75000원의 수입입니다.
대여점 취급품중 최악의 수익을 줄 뿐일 겁니다.
아니 좀더 솔직히 계산하자면 하루 한장 파는 샵이 나오기도 쉽지 않을 겁니다.
혹시 대박샵들은 취급하지 않을까? 이런 고민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하루 5장 이상 팔 가게였다면 이미 DVD 정상적으로도 돈 벌고 있었을 겁니다.
그런 샵 대한민국에 몇 없습니다.

그리고 마진 16%란.........재판매가격으로 결정해서 대여점에 공급하기에는 터무니 없는 마진입니다.
아마 편의점도 저 마진이라면 그다지 환영하지 않을 겁니다.
하물며 판매를 주로하는 곳도 아닌 대여점에서 저 마진은 곧.........광고만 대행하라는 것이죠.

일단 다들 요구하세요.
2500원 판매에 1천원 마진 정도는 되어야 그나마 생각해보겠다고 하는 것이 좋아 보입니다.
싫음 말고죠.

4, 판매가격 2,500원은 비현실적이다.
주변 경쟁샵이 있다고 가정을 했을 때.
2500원에 판매하고 있다면 그래서 내 손님이 움직이기라도 한다면......전 아무 생각없이 그냥 DVD 1000원 대여하고 말랍니다.
[물론 현실은 가거나 말거나 관심없지만;;]
기존 대여상품과 비교우위를 점할 뭔가가 부족하다는 겁니다.

5, 아직도 영상물 대리점과 제작사들은 대여점을 안중에 두지 않는다.
사전에 어떠한 공청회도 없었고 시장조사도 없었으며 성장가능성에 대한 타진도 없었다.
물론 자신들끼리 하긴 했죠.
수많은 비디오대여점을 망하게 만든 그놈들끼리 또다시 만나서 토론했죠.
언제나 그들은 현장의 소리는 무시해왔고 이번 결정도 자신들만의 리그가 될 것이 자명합니다.
일방적으로 시행한 영상물 정책 중.
일방적으로 끝내지 않은 사업이 없었습니다.
오로지 을이 되어 당해왔던 지난 날을 벌써 잊었나요?
아직도 대여점 피만 빨겠다는 계산 외에는 없습니다.

대여점의 부흥을 위해 그들이 내세우는 건 "내 물건 사시오."뿐이니까요.

6, 그외.
공급체계상 홀드백이 무너지면서 인터넷의 후순위가 된 DVD가 다시 시장을 점하기에는 무리다.
불법파일들과 공조를 택한 영화사들은 이제 두마리 토끼를 잡아 삶아 먹을 생각 뿐이지 그 토끼가 잘 자라주길 바라지 않는다.
일회용 DVD는 그 컨텐츠의 형태상 굳이 대여점을 이용할 필요성이 높지 않다. 언제든지 등을 돌릴 수 있다. 공급계약 자체가 대여점에 0.0001%도 유리해질 가능성이 없다.

등등.
전부 정리하고 싶은 생각도 없고 그럴 시간도 없고 이정도면 대충 된 듯함.

결론은.
일회용 DVD는 대여점과 무관하게 그들의 욕심을 채우고자 출시된 것일 뿐이다.
10만장이 팔려도 27500원
1천장이 팔려도 27500원
그런 비디오.
단 한장의 비디오 조차도 푸쉬로 풀리거나 대여점에 서비스 되는 것이 싫어서 모두 회수하여 폐기 처분한 그들이........

천문학적인 돈을 벌면서도.........
단 한번도 대여점을 위해서 전체 대여점 사장님들을 위해서 자리를 마련조차 해보지 않은 그들이........

그런 비디오 유통에 쓴소리 한번 해보지 못한 업계.
이젠 우리가 그들을 철저히 외면함이 타당해 보인다.

반성없는 독선적인 제조사와 유통을 담당한 대리점이 있는 한은 영상물 대여는 절대 부흥할 수 없다.